본문 바로가기

유니티 게임 개발 일지

[게임 개발 일지] 0. 과거 Reverie 의 모습 / 앞으로의 계획

지금으로부터 약 1달 전, 난 고등학생 시절 만들다가 포기했던 Reverie 라는 인디 게임을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기존 작업 내역

2015년 당시 작업하던 Reverie 의 모습

 

뭔가 나한텐 친숙한 이미지었어서 오래 된 프로젝트인지 몰랐는데, 시간을 따져 보니 벌써 6년 전이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무려 3인 프로젝트였는데, 내가 유니티 경험도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때 어떤 생각으로 팀을 꾸렸나 싶다 ㅋㅋ

 

좀 더 구체적으로 팀이 꾸려지던 시절 어떻게 일이 풀렸는지를 기억해 보자면,

 

  1. 나에게 아이디어가 생겨 GameMaker 8.1 로 해당 게임을 제작 중이었다.
  2. 제작 도중 게임에 물리엔진을 적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GameMaker 8.1 로는 게임에 물리엔진 등을 적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이참에 유니티로 넘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
  4. 같이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던 친구 2명을 불러 gm8.1 로 만든 게임과, 게임 컨셉을 설명하는 ppt 를 보여주며 같이 하자고 했다.

(4. 의 경우 친구를 부른 곳의 위치가 아직도 대충 기억나는데, 공원 벤치에서 노트북 들고 설명했었다 ㅋㅋㅋ) 

 

 

이렇게 모은 팀의 멤버는 나 (인게임 프로그래머) 와 두 친구 (그래픽, 아웃게임 프로그래머) 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팀을 모은 것까지는 좋았었는데... 결국 게임은 완성되지 못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아마 15% 정도? 만든 것 같다.

 

당시 개발 포기의 큰 원인엔... 고등학교 3학년으로 넘어가면서 좀 더 진학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점,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게임 기틀이 많이 부실했던 점 등이 있었다. 

 

당시에는 포기보단 진학하고 나서 다시 할까? 정도 느낌이었는데 돌아와 보니 Unity 업데이트만 했을 뿐인데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 망가진 상태였다...
사실 고치는 것은 가능했을 것 같은데, 애초에 게임의 기반이 너무 부실했기에 살려도 다른 문제들도 태산같이 남아 있었다.

(최근에 다시 게임을 실행해 봤는데, 역시 포기하길 잘 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게임 아이디어들도 이것저것 생겼고, 잊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예전 만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중단되었다.


 새롭게 다시 만드는 Reverie

 

오랜 시간이 지나, 갑자기 이 프로젝트가 다시 생각나서 새롭게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유니티는 아니지만, 그 동안 타 엔진으로 게임 개발 경험도 쌓아 두었기 때문에 지난 번보다는 좀 더 나은 구조로 기틀을 잡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략적인 구조와 느낌에 대해 좀 고민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도트 그래픽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구상한 새로운 충돌 시스템이 픽셀 단위로만 작동 가능함.
  • 그래픽 공수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함.

이에 따라 전반적인 개발 공수가 많이 줄게 되었고, 이번 새로운 Reverie 는 팀을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1인 프로젝트 느낌으로 진행하려 한다. 기존엔 그래픽 담당이 별도로 필요했는데, 도트 그래픽의 경우 공수가 적고, GameMaker 시절에 나도 경험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아마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은데, 다들 바쁜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 말고 딴 건 하지 말라고 하긴 좀 그래서...

하지만 레벨 디자인 등 좀 더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선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기존 프로젝트 참여자 중에서 여기에 관심을 보인 멤버도 있었다 ㅋㅋ

 


 도트 컨셉 아트

 

아래는 한번 도트 그래픽으로 새로운 Reverie 는 어떤 느낌일지 구상하여 그려 본 것이다.

 

새로운 픽셀 기반 Reverie 용 컨셉 아트

예쁘긴 한데 좀 침울해 보이는 감이 있어서, 실제로는 색을 좀 더 다채롭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이 블로그와 개발 일지

 

앞 글만 보면 오늘 개발을 시작하는 것 같지만, 벌써 시작한 지 1 개월 정도가 되었다.

이제서야 개발 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유는 개발 내역을 가볍게라도 적어두기 시작한다면 프로젝트 진행에 훨씬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이다.

 

첫 글인 만큼 좀 내용이 있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간략한 글들을 올릴 예정이다.

 

내가 현재 생각하는 이 일지에 올릴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 [공부] 개발하면서 공부한 내용, 알게 된 사실
  • [기획] Reverie 에 대한 기획적 구상, 앞으로의 플랜
  • [일지] Reverie 개발 내역, 추가된 피쳐